청년의 일자리 문제와 노년의 복지 문제도 그리 충분하다 할 수 없는 실정이지만, '장년'으로 분류되는 50-6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서 특히 사회적 지원이 많지 않은 세대다.
청년이라 할 수는 없는데, 경복궁은 무료로 들어갈 수 없는 나이. 슬슬 은퇴하고 회사를 나와야 하지만, 그렇다고 노년이라 하기엔 너무 젊은 나이. 생각해보면 50대 쯤 돼서 더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게 되면 무엇을 해야할지 딱히 떠오르는 게 없다.
'50플러스 캠퍼스'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교육과 만남, 그리고 일자리 지원까지 도모하는 곳이다. 또한 서울시는 만50세부터 67세까지 장년층을 '50+세대'라 칭하고, 이들에게 사회공헌 일자리 2,0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학교, 마을, 복지시설 등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받는 형태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부족한 복지 인력을 보충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은 '서울시 50플러스 캠퍼스'와 함께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지만 별다른 사회적 지원을 받지 못 하는 '50+(50플러스) 세대'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과 함께 일자리도 소개해주는 '50플러스 캠퍼스'를 찾아갔다.
'캠퍼스'라는 말에 단순히 50-60대를 위한 교육장 정도로 생각했지만, '서울50플러스 재단' 사람들의 생각은 그보다 좀 더 깊었다.
이민정 홍보협력실장은 50플러스 캠퍼스가 "생애주기상 중요한 전환기를 맞이한 사람들이 사회 기여를 위한 기회를 도모하고, 새로운 노년의 삶과 경험을 모색하는 곳"이라며, "친구도 새로 만나고 새로운 일도 도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조한종 중부캠퍼스 교육사업실장은 "50플러스 세대의 일자리는 생계형, 자원봉사, 공헌형, 혼합형 일자리로 나누어진다"고 했다. 특히 50플러스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자원봉사로는 '지혜로운 학교'에서 서로서로 강의를 하고 배우는 활동을 예로 들었다.
공헌형 일자리는 공익활동과 동시에 소정의 활동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우리 동네 맥가이버' 예를 들었다. 동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등을 갈거나 싱크대 수리 등을 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일하는 보람을 얻는 일자리다. 그리고 혼합형 일자리는 사회적 기업에 취업하거나, 비영리 단체 등을 직접 창업하는 등의 활동들이다.
이런 예를 들면서, "앞으로 일자리 발굴 채널을 더욱 다양화하여, 공공복지를 일자리로 만들어 내려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현장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은 50+컨설턴트는 "옛날 (젊을 때) 처럼 긴장 속에서 경쟁하는 일 말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데 정보가 없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리고 홍현희 중부캠퍼스 기획홍보실장은 "생계형 일자리를 지원하는 곳도 많고, 평생교육기관과 차이도 있어야 한다"며 고민을 밝혔다. 따라서 '50플러스 캠퍼스'가 대략 어떤 지향점을 추구해 나갈지 어느 정도 추측해 볼 수 있겠다.
한편, 서울시는 자체 정책 연계 및 관련 단체 협의를 통해서 50플러스 세대를 위한 일자리 지원을 할 계획이다. 만50세부터 67세까지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일자리 지원은 크게 네가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주로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도 소정의 활동비를 받는 형식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시 50+포털(50plus.seoul.go.kr)' 또는 '50+재단 홈페이지(50plus.or.kr)'에서 확인 가능하고, '50플러스 캠퍼스'에 문의할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로.
> 50플러스 캠퍼스 - 50대를 위한 배움터 & 서울시 장년층 일자리 지원
- 서울미디어매이트 송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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