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금요일부터 11월 20일 일요일까지 서울 청계천에서 서울빛초롱축제가 진행됐습니다. 관광과 문화예술 상호교류의 목적으로 시작된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 세계등축제를 시작으로 2016년 올해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서울축제입니다. 연간 300만 명이 참여할만큼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됐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듯 등불을 전시해온 서울빛초롱축제.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수표교까지 약 1.2km의 청계천 길에 약 60개의 서로 다른 등이 서로를 뽐냈습니다. 올해 서울빛초롱축제의 주제는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입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서울의 젖줄이자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생명의 근원으로 불립니다. 한강은 2천 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의 중심이자 우리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요.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생활적 요소들을 두루 담아내는 한강의 이야기를 등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총 다섯 개의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첫 번째 주제가 한강을 주제로 한 한강 테마였는데요. 한강의 출발과 함께 한강 주변 선조들의 삶부터 현대의 한강까지 다양한 모습을 등으로 나타냈습니다. 한강의 발원지라 불리는 강원도 태백시 검룡소, 암사동선사유적지 움집, 정조대왕 능행차, 마포나루, 한강물장수, 한강대교 등이 등으로 표현됐습니다. 등의 모습을 설명하는 부모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덕분에 아이들에겐 역사를 공부하는 체험의 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테마2는 지자체 및 세계 등이, 테마3에는 기업참여 등이 전시됐습니다. 서울시 새로운 브랜드로 최근 1주년을 맞이한 I·SEOUL·U를 시작으로 포천시, 양평군, 미국 마운트 러시모어, 마카오 성 바울 성당 등이 등으로 표현됐습니다.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기업 또한 등을 통해 자신의 기업을 나타냈습니다. 기업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모습의 등은 우리에게 친근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테마4는 예술작가 등으로, 테마5는 어린이, 캐릭터 등으로 나타냈습니다. 예술작가 등은 앞 등과는 다른 신선함으로 인기를 얻었는데요, 특히나 LED 천사 날개, LED 공작 등은 관객이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등은 테마5에서 모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뽀로로와 친구들, 클린베어, 슈퍼윙즈, 로보카폴리 그리고 태권브이 등이 테마5를 장식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사진을 찍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가을밤이 조금 더 따스해짐을 느낍니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무료 도보 관광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그리고 중국어로 해설을 진행했습니다. 서울을 여행 온 해외 관광객들도 서울빛초롱축제를 알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었지요. 시민들이 함께 참여했던 소원등 달기, 소망등 띄우기 또한 인기가 좋았습니다. 청계천에 직접 띄우는 소망등을 함께 만들고 거기에 소원을 적는 관람객의 모습에서 우리가 모두 바라는 것이 어쩌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청계천처럼 우리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300만 관람객이 함께했던 2016 서울빛초롱축제. 내년에도 더 새로운 주제와 재미있는 등으로 우리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전달해줄 것입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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