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에서 문화로!
마포문화비축기지
지난 토요일, 상암 월드컵경기장 근처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북적거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억새축제가 한창이기도 한데다 슈퍼블루마라톤대회도 열렸고 마포문화비축기지의 개원기념으로 시민 맞이 축제까지 열렸거든요.
'문화비축기지'란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통제되었던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낯설게 느껴지실거에요.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는 비상시를 대비한 민수용 석유 저장시설이 있었답니다.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서울시에서는 1976년부터 3년간 지름 15~38미터, 높이 15미터인 탱크 다섯개에 6,907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할 수 있는 민수용 유류 저장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이 곳은 1급 보안시설로 분류해 시민들의 접근과 이용을 철저히 통제해왔다고 해요.
이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를 위해 바로 옆 부지에 상암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서기로 결정되면서, 석유비축기지는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저장된 석유를 이전하고 2000년 12월 시설을 폐쇠하기에 이릅니다.
첫 방문에 넘치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던 건... 시민투어프로그램 덕분:)
가이드분께서 문화비축기지에 머무르는 시간을 더욱 의미있고 알차게 만들어 주셨어요.
시민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이 위험시설이 시민들의 참여로 새롭게 탈바꿈한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2013년에 서울시는 석유비축기지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이후 국제 현상 공모 당선작 '땅으로부터 읽어 낸 시간'을 바탕으로 친환경 복합문화 공간조성의 출발을 알립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 기획단인 탐험단도 구성, 신민의 의견을 설계과정에 반영하여 2015년 말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네요.
기존 5개의 탱크는 공연장, 전시장, 복합문화공간등으로 탈바꿈하였고, 새롭게 신축하는 1개의 탱크는 커뮤니티센터로, 임시 주차장이던 넓은 야외 공간은 문화마당으로 개방하여 시민 모두가 휴식을 즐기거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습니다.
미디어 무용공연, 전시, 워크숍, 연극등을 만나볼 수 있 T1~T6
가을감성 물씬 느끼며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포토존도 가득!
달시장,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열려 주말에는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지는 곳.
그뿐인가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너른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요!
갈아엎고 새로 짓는 개발이 아닌, 보존하고 되살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재생!
서울시의 도시재생을 통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난 마포문화비축기지
더욱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http://purmi001.blog.me/221118510041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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