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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소셜컨퍼런스, 진화하는 서울의 힘 소셜 2017 서울소통 컨퍼런스

불금에 앞서 보슬보슬 비가 내리던 금요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 서울 소통 컨퍼런스를 찾았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이 컨퍼런스의 마지막 날 주제는 소셜이라는 주제였으며 SNS와 서울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늘 서울 밖으로 나도는 뚜벅이 여행자에게 고향이자 서식지인 서울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나아가고 있는지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내가 대중으로 머무느냐 한 지역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 몫을 하는냐를 소셜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꿔나가는 재미난 설전에는 비정상회담 훈남 3인방도 함께해 알찬 시간이 되었다.





오랜만에 서울시청 다목적홀을 찾았다. 이번에 찾은 이유는 소셜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소셜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던 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역시 도구는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관심 깊게 들은 세션은 이종혁 광운대 교수의 '시민이 커뮤니케이터다'이다. 누구나 한번쯤 불편하다 생각했던 부분을 아주 작은 실천으로 개선해나간 사례를 들어가며 소셜의 힘이 얼마나 큰지 일깨워주는데 사례 하나하나 시사하는 바가 커 경청했다. 횡단보도에 좌우 살피는 눈을 그려 그것을 본 사람들이 무심코 좌우를 살피게 되는 기획은 일파만파 퍼져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횡단보도에 활용되고 있다.




   

   

좌우 살피는 횡단보도 눈동자 외에도 여러 실험적인 사례들이 실제 서울시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아주 간단한, 어쩜 별거 아닌 생각이 서울의 삶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는 것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는 길 줄로 인해 인도를 걷기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바닥에 그린 괄호 하나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이 길을 오가는 사람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장소로 바꾼다. 지하철의 임산부 좌석은 테디베어 인형을 하나 놓음으로써 진짜 이곳에 앉아야 할 임산부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었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는 속담에 착안해 하수구에 붙인 스마일 스티커로 거리가 밝아지고 하수구 주변이 깨끗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매너는 이미 일상생활에 자리 잡은지 오래인 듯. 이런 아이디어와 생활의 불편함을 모두 소셜미디어에서 찾고 해결한다는 점에서 소셜미디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만 하지 말고 잘 사용할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혁 교수의 시간이 끝나고 비정상토크 훈남 3인방이 등장했다. 북촌의 한옥 느낌이 너무 좋아 실제 북촌에 거주한다는 마크 테토,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이 좋아 눌러 살게 되었다는 알렉스 맞추켈리, 한류로 인해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했다는 왕심린의 서울 사랑은 남달랐다. 제3자의 눈에도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서울이 더욱더 진화하기 위해선 이곳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종혁 교수는 대중과 커뮤니케이터를 분리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행사하고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커뮤니케이터. 시민 모두가 커뮤니케이터가 되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면 더욱더 살기 좋은 서울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날이 발전하는 서울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뿌듯한 컨퍼런스였다.






원문보기 : http://blog.naver.com/iamromy/221138213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