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도시서울

시민들을 위한 '용산공원'을 위하여

 

 

 지난 11월 26일 토요일, 서울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용산공원 역사인문학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되어 도시 대형으로 조성될 미군기지와 주변지역 도시관리에 힘써왔는데요, 이에 오랫동안 공원 조성 과정과 방식에 있어 많은 갈등이 있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위해 '용산공원 역사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눈이 오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두 시부터 다섯 시까지 진행된 '용산공원 역사인문학콘서트'는 총 세 부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대중음악평론가 이준희 씨의 <새로운 전후음악의 센터, 용산>과 역사학자 전우용 씨의 <역사속의 용산>, 그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가서 한명숙 씨의 <미8군 무대 데뷔 & 미8군쇼의 기억>이었습니다.

 

 

 

 

 KBS 가요무대 자문위원, 남인수 전집 음반기획/제작을 맡았던 이준희 씨는 8군쇼의 전개와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청춘쌍곡선(1959) 영상, 김시스터즈 영상, 한명숙 씨의 노란사쓰를 입은 사나이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풍부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이준희 씨는 음악에 있어 음악 그 자체 뿐만 아니라, '공간'도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다음은 우리역사는 깊다, 서울은 깊다 외 다수 집필을 하신 역사학자 전우용 씨의 차례였습니다. 역사 속의 용산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조선 시대, 개항, 일제 강점기, 광복 후의 용산을 차례대로 짚어주셨는데요, 쉽지 않은 역사적 배경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용산은 대립적인 것들이 공존한 장소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산과 강, 삶과 죽음, 정부와 사람, 토착과 외래 등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단순히 공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20분의 짧은 휴식시간에는 용산구청의 협조로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주제의 사진전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용산의 모습을 보는 것은 자못 흥미로웠습니다


 4시 20분부터 진행된 행사 마지막 순서는 1953년 미8군무대에 가수로 데뷔했던 가수 한명숙 씨의 차례였습니다.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시는 얘기였기 때문에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켠에는 용산시를 위한 한마디를 적을 수 있는 포스트 잇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용산의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하여 보여주는 것이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저도 시민을 위한 용산공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장 붙였습니다.


 '용산공원'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선 여러 기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민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정부가 합십해서 계획을 추진할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용산공원이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산공원 역사인문학콘서트'는 끝났지만,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또한 있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시민들을 위한 용산공원이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 미디어 메이트 정예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