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 - 서울시 일본군 위안부 강연회

emptydream

Date2017.02.23 18:06

22일, 서울시청 본관 대회의실에서는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위안부' 이야기'라는 강연회가 열렸다. 서울시와 서울대학교 인권센터가 위안부 사례집을 발간하고, 그에 따른 첫 시민 강연회를 연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지만, 여태까지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발간하거나, 대대적인 실태 조사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도 정부에서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개개인의 신고에 의해 파악된 것이 전부라고 한다. 이런 말을 듣고서야 나 역시도 위안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작년(2016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추진했고, 그 중 하나로 서울대학교 인권센터와 함께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증언과 함께, 미국, 태국 현지조사를 통해 새롭게 발굴한 자료까지 분석해 제작한 첫 사례집이라 한다. 그동안 위안부 연구는 주로 일본의 공문서를 활용했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연합국 자료를 새로 발견하여 의미가 있다.

 


강연회 밖 복도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설명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한쪽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도 전시되어, 강연장을 들어가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다시 한 번 그들의 아픔을 느껴보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래서인지 강연장을 들어서는 시민들은 모두 숙연한 분위기였다.


 

 

 

 

이번 강연회는 사전 참석 신청을 한 2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대회의실을 꽉 채웠다. 본격적인 강연회가 시작되기 전에 '위안부 할머니'로 유명한 '김복동 할머니'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왜 내 나라에 세운 소녀상을 자기네들이 치우라 어째라 하느냐"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그리고 "이미 정대협(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이 있는데 또 무슨 재단이 필요하냐"면서, "재단을 세우려면 정부가 세우면 되지 왜 그런 합의를 해서 돈을 받느냐"며 2015년에 있었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다.

 

그러다가 "너무나도 억울하고, 평생을 이렇게 고생하고 억울하게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이 그 1억 원 받겠다고..."하시며 눈시울을 적시며 말을 잇지 못 하기도 하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여성국제범법정에서 남북공동검사단 기소 검사를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인사말을 했다.

 

그는 "일본정부로부터 10억 엔을 출연받아 화해와 치유재단을 만들어 할머니들께 더 큰 상처를 줬다"며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했다. 또한 "생존 할머니 39분 모두 건강이 굉장히 악화된 상태다.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명예회복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진정한 사과를 통한 화해와 치유를 강조했다.

 

또한 "서울은 역사를 기억하는 도시, 역사를 성찰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행사에 앞서 동영상으로 소개된 서울시의 각종 역사 사업들에 관한 것들을 함축한 말이었다.

 

서울시는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과 함께, 이 기록물들을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남산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조성했다. 또한 최근에 박 시장은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100주년' 맞이 서울시 기념사업으로, 2019년 개관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사말에 이어 강연회가 시작됐다. 강연은 강성현 교수(성공회대 동아시아 연구소)와 박정애 교수(동국대 대외교류연구원)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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