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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서울보행심포지엄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서울보행심포지엄




기나긴 겨울과 봄을 지나 서울시청 광장이 얼마전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은 뜨거웠고...치열한 봄이 지나 진정한 봄을 맞이한 기분이다.


일상여행가인 나는 타박타박 걷어다니는 도심 여행이 좋다. 최근 서울로7017 개통과 더불어, 경의선 철도공원, 한강변을 따라 천천히 걸을 수 있는 삶을 참으로 좋아한다. 걷다보면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이웃도 만나고, 소통하고, 주변의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화문 광장과 더불어, 광장을 광장답게 개선해 나가기 위한 서울보행심포지엄은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각계각층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눴던 소중한 행사였다. 


 








광화문 광장은 광장이 이상의 상징성을 가진 공간이다.

한국과 서울을 대표하기도 하고, 우리는 여기서 소통하며, 민심이 함께 하는 공간이다.

역사, 도시, 건축, 교통, 문화 등 다양성이 함께 하는 공간

걷는 도시 서울을 위한 첫걸음은 광장에서 시작한다.

 









지난 1년간 광화문광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역사, 도시, 건축, 교통, 문화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33명은 이 공간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논의하였다.

앞으로 100년 후를 바라보며 이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의견을 모아 정부와 서울시, 그리고 시민이 함께 발표했던 서울보행심포지엄, <광장을 광장답게>

 








광화문 광장이라는 공간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의견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제시했던 시간.

경복궁과 도심의 소통을 통해 도시 골격과 맥락을 회복하고, 보행활동과 도시기능 확충을 통해 도심 재생을 위한 다양한 제안들이 제시되었다.


그동안 광화문 광장은 "도심 속 섬" "거대한 바리케이트" 같다는 의견도 다분했다.

광장은 역사와 미래가 같이하는 공간이기에, 광화문 광장을 다시 만드는 일은 역사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일이기도 하다.

광화문 광장은 촛불집회 이후, 그 의미가 중요해졌다.


1. 광화문광장은 역사와 미래가 같이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2. 광화문광장은 국가 중심공간이 되어야 한다.

3. 광화문광장은 더욱 공공적으로 진화되어야 한다.

4. 광화문광장은 일상과 비일상이 소통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5.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는 상향적, 사회적 합으의 과정이어야 한다.


라는 전문과와 시민들의 의견에 따라,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공간개선 및 그 운영에 대한 다양한 실현방안들이 제시되었다.

 

 







광화문광장은 걷는도시 서울에 부합하는 휴식, 산책, 토론 등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과

광장의 장소성에 부합하는 비일상적인 활동이 수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어야 한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이 제한받지 않도록 가급적 비우도록 하고,

비일상적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 시민들의 일상적인 활동이 유지 될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한다.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이나 베른린의 운티덴린덴 광장처럼 광장에서 추진되는 행사들은

광장의 장소성과 역사문화적 정체성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하며,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주변 건축물에 문화 및 휴식시설을 확충하여 공간의 편의성을 편일 것이 제안되었다.


이 중에서도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를 위해 현재 격주로 운영되는 '차없는 거리'의 영역을

단계적으로 광장 전역으로 확대해 시민들이 휴일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논의되었다.

 








광장은 광장다워야 한다.

서울은 걷는 도시로서 보행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


걷는 도시 서울이야말로, 광장을 광장답게 하는 가장 최선의 방향성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