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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위안부 할머님의 미안합니다... 뭐가 미안합니까 ㅠㅠ

지난 8월 26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추모공간인 기억의 터 1주년 행사가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있었다.  통감관저터는 2910년 한일합병조약이 강제로 체결 된 장소이다.  그 치욕적인 장소가 2010년 국민모금운동을 통하여 표석을 세워 치욕적인 공간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고 작년부터 이 곳은 위안부 할머니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곳 "기억의 터"가 되었다.

 

 

 

 

 

 

 

이날 행사는 체험부스도 설치되어 있어 일본군 위안부할머니 분들에 대해 이해를 돕는 페이스 페인팅, 미션지 완성하기, 스크래치 책갈피 만들기, 손거울 만들기, 희망돌탑 쌓기, 나마의 소녀상 만들기, 기억 나비 모빌 만들기, 다짐 포토존, 샌드아트로 그리는 우리의 마음 영상 보기등을 체험해 보고 기념품과 기억하는 사람들의 위촉장을 받을 수 있었다.

 

 

 

 

 

 

기억의 터는 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이렇게 두 작품과 통감관저터 표지석 등이 설치되어 있다.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할머니 분들의 성함 247명과 할머님들의 증언이 기록되어 있고 세상의 배꼼에는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글이 여러나라의 언어로 씌어져 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행사를 함께함에 놀랐다.    아...  나만 관심을 덜 가진건 아닌가...  하는 미안한 마음이 앞서...  좀 더 앞으로는 애정과 힘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반 시민들과 내외빈 분들이 속속 도착하고 위안부 할머님 들의 산 증인 김복동, 길원옥 두분을 모신 가운데 행사가 시작되었다.  한지민 명예홍보대사도 함께 했다.

 

  1부에는 이 곳이 만들어지기 까지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공로상 및 기억하는 사람들위촉장 수여식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한가족 모두가 기억하는 사람들로 위촉된 가족과 4대를 이어 후원을 하는 가족이었다.  이렇게 우리 위안부할머니 분들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구나... 감사하면서 미안한 마음.  한지민씨와 미래 청소년 대표도 위촉장을 받아 들었다.  기억하는 사람들은 총 239명이 위촉되었고 그들은 위안부 문제가 할머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들 모두의 역사라는 것을 알리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김복동 할머님의 말씀이 있었다.  그 오랜세월... 진심으로 잘못했다는 그 사과가 어렵나...  우리도 남의집 다 귀한 자식이라요...   끝으로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 죄송하다는 마음이 너무 너무 아프게 와 닿았다.  나라가 힘이 없어 고통을 당했는데 이렇게 해결해 달라고 자꾸 말하는 부분에 대해 다른 분들에게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 하신걸까...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서 이미경 전위원, 여성가족부 정현복 장관등...  축사가 이어지고 기억하는 사람들의 "할머니와의 약속'이 낭독되었다.   순간 눈가가 촉촉해지는...  

 

그리고 마지막은 왠지 더 찡한 순간...  우리 길원옥 할머님이 가수가 되는게 소원이셨다 하셔서...  그 소원을 풀어 드리는 시간으로 노래를 부르시기로^^   함께한 모든 분들이 같이 불렀던 "고향의 봄"...  빠른 시일안에 그 분들에게 봄이 왔으면 좋겠다.

 

마지막은...  세상의 배꼽에서 펼쳐지는 약속 퍼포먼스다.  이제 우리에게 남아 계신 일본군 위안부할머님은 겨우 37분 뿐...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때 그들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 그분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평소 알고는 있었지만 피부로 와 닿는 이런 행사를 참여하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물심양면으로 이렇게 힘을 보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드린다.  기회가 된다면 관련 활동에 대해 도울 수 있는 내 자신이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