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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어떤 일을 할까요?

 

http://blog.naver.com/hsback2000/221086291353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찾동!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이사를 하거나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동사무소를 찾아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인터넷의 발달로 동사무소를 찾는 일이 줄어들고
주민센터로 명칭이 바뀐 후 최근 2~3년 사이에는 방문한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사이 주민센터가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독산제4동 주민센터
우수사례 공유

독산제4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모범사례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은 다세대 빌라가 많고 좁은 골목길이 많은 지역적 특성이 있는 곳으로
주민센터 공무원들이 앉아서 행정 업무만 보지 않고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문제 해결을 한 우수사례가 있어 서울미디어메이트에서 방문하여 취재해 보았습니다.

 



일단 동장님으로부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우수사례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 공유

독산 4동은 주택과 빌라 등 다세대 주택이 밀집된 곳이라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만이 많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낮에는 거주자 우선 주차공간은 비어있는 반면,
불법주차는 아이들 학교 가는 골목까지 파고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나누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거주자 주차면을 함께 사용하여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행복주차골목을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트나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서야 볼 수 있는 주차 안내 LED전광판도 설치되고,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파란색 원형판에 있는 곳에는 공유주차를 할 수 있다는 표시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공유주차가 가능해진 이유는 이웃주민들간에 서로에 대한 믿음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친구가 우리 집에 놀러왔다면 우리는 반드시 주차장을 내어 주듯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하네요.^^

내 것만 주장하는 세상보다는 나누며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건공유상자

독산4동주민센터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모범사례가 된 이유는?
바로 주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동참했다는 점입니다.

주민과 청년, 공무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비와서 빌렸다~ 마을우산입니다.
우산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내렸다면 독산4동에서는 근처 마을우산정거장을 찾으면 된다고 합니다.
사용하고 다시 마을우산정거장에 반납하면 후에 또 다른 주민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유우산입니다.

이뿐 아니라  전동드릴 등 한번 사용하고 자주 쓸 일이 없는 공구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구도서관,
멀쩡한 물건의 무불변 폐기 대신 필요한 주민에게 공유하는 행복나눔~

그리고 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물건공유상자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사용이 가능한 물건을 서로 공유하는 물건공유상자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앞으로 5년 안에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래도 도전하는 모습이 넘 멋졌답니다.

재미있는 마을 만들기

제가 가장 감동받는 활동인데요~
공무원이 만들어가는 마을이 아닌.. 주민들이 함께 동참해서 살기 좋고 재미난 마을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마을비우기 (골목길 쓰레기, 불법주차, 의류수거함에 붙어 있는 불법 전단지 등)
 

 

 

예전 골목길은 불법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고
집주인은 그로 인해 늘 불만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직원들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다가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은 화분을 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민들의 동참으로 집집마다 키우고 있는 화분이 골목길에 나오게 되었고..
불법 쓰레기는 점차 줄어들어 골목길이 깨끗해졌다고 하네요!

재활용정거장

주민들이 함께 재활용정거장을 만들고 주민들이 함께 관리하고,
주변에 화단을 가꾸었더니 무단투기 쓰레기도 줄어들고
마을이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마더박스와 금줄치기

또한 출산가정에 마더박스 전달과 금줄치기 활동도 하고 있는데요~
마더박스는 아이용 로션, 기저귀 등 35,000원 상당의 출산선물과 함께 동네 주민들의 축하편지와 함께 전달된다고 합니다.
금줄치기는 원하는 가정에 한하여~ 동네 어르신들로 구성된 오카리나 연주팀의 축하공연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소소한 마을 행사에 어르신들도 참여하게 되어 악기 연주팀의 실력이 날로 늘어 
대회에서 입상하는 영광도 얻게 되었고,
노년의 삶도 훨씬 풍성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함께 축하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이 매일 어두운 뉴스만 접하는 현대인에게 희망을 줄 것 같더라고요.

 

주민들이 쉬어 갈 수 있도록 주민센터 아래에 의자를 놓고 화분을 심었고~

 

 

 

아이들이 놀이터 근처의 보기 흉한 쇠창살 및 유리조각이 있는 개인담장을 
아이들 정서에 맞는 재미나고 아름다운 마을담장으로 바꿨으며~

 

바바리맨의 잦은 출몰과 어두운 골목길에는
"자네, 지금 여기서 뭐하는 겐가?"
"수고했어, 오늘도 토닥토닥"
문구를 세김으로 바바리맨의 출몰을 막고,
예전보다 안전한 골목길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이 함께 참여하고!!
주민센터는 행정의 공간에서
주민들의 공유공간으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행정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손잡고 만든 협치의 작품이고~
이로 인해 마을공동체의 결속이 더 단단해지고
재미난 마을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과거의 민원서류를 떼러 가는 행정의 공간에서
이제는 마을 어르신들이 악기 연주하러~
청년들이 회의하러~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책보고 놀러 오는 공간인 주민공유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찾동(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