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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 시민의 품으로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 시민의 품으로

1970년대 석유 파동을 두 차례 겪고 난 정부는 비상시를 대비해 석유를 비축하기 위한 저장시설을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만들었어요
1978년에 완공된 유류 저장시설은 지름 15~38미터, 높이 15미터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탱크 다섯 개에 약 7천만 리터의 석유를 비축하고, 1급 보안시설로 지정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통제되었죠
2002년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인근 500m이내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는 위험시설로 분류되어 탱크에 저장되었던 석유를 이전시키고 2002년 12월 시설을 폐쇄하였답니다
이후 2013년 석유비축기지를 활용하자는 박원순 시장의 제안 하에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였으며, 국제 현상 공모 당선작인 '땅으로부터 읽어 낸 시간'을 바탕으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되기 시작해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계자문위원회와 시민 기획단이 구성돼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 과정을 거쳐 공사가 시작되었고 5개의 탱크가 공연장, 전시장, 커뮤니티센터 등으로 변신하였습니다
기존 석유 탱크였던 공간이 역사적 의미는 남기면서 재생시켜 시민들의 문화공간인 '문화비축기지'로 거듭 태어나면서 2017년 10월 14일 오후 4시 개원기념 시민맞이 행사를 갖게 되었어요 

 

 

 

배치도
위 사진 속 탱크가 T6 커뮤니티센터로 카페와 운영사무실, 강의실, 원형회의실 등 구비했으며, T1과 T2에서 해체된 철판을 재활용해 신축한 건물
주 행사가 진행되는 T0, 주변에 푸드트럭이 자리합니다
T1 파빌리온
T2 공연장
T3 탱크 원형
T4 복합문화공간
T5 이야기관
탱크 주위로는 매봉산 산책길 코스가 마련됐어요

 

 

T6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행사장 모습

월드컵경기장의 모습도 가까이 보여요

 

 

T2 앞에서 아이들이 잔디 썰매를 타고 있어요
긴 골판지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제법 멀리까지 미끄러져 재밌겠더라구요 ㅎㅎ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T3 탱크원형
미래의 쓰임새를 위해 원형 그대로 보존합니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를 존중합니다
손보지 않습니다
깎아놓은 암반들이 풍화되어 가듯 모든 콘크리트 및 탱크구조물, 모든 인공은 자연으로 동화되어 갑니다
자연이 됩니다

 

 

생태와 우정이 있는 시민공유지로 탈바꿈한 마포 문화비축기지
"석유에서 문화로" 이 넓은 공간이 시민들에게 다시 돌아온 것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