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관광이야기

서울함공원 개장 - 한강에 전시된 군함 공원

11월 22일, 서울 망원한강공원(한강공원 망원지구)에 '서울함 공원'이 정식 개장했다.

 

서울함공원은 30여년간 사용되다가 퇴역한 함정 3척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게 꾸며진 공원이다. 세 척의 함정은 1900톤급 호위함인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함 '참수리호',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정'이다.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받은 퇴역 함정으로 조성한 이 공원은, 일반인에게 잘 공개하지 않는 잠수정 내부 모습을 볼 수 있고, 다른 함정들도 모두 내부에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공원 일대에 들어서면 일단 드넓은 한강 위에 거대하게 정박해 있는 서울함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한강에 축구장 길이만 한 함정이 떡하니 들어서 있으니 눈에 확 띌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쪽은 잠시 뒤로 미루고 일단 공원 안내센터부터 들어가본다. 나중에 유료 관람으로 운영되면 안내센터에서 티켓을 사야 하기 때문에 이쪽을 먼저 관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동선이다.

 

 

공원 안내센터 건물도 특이하게 해놨다. 잠수정의 앞 끝과 뒤 끝이 건물 벽 바깥으로 돌출돼 있는 형태다. 마치 '여기 잠수정이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게 만들어놓은 듯 하다.

 

 

잠수정은 한쪽 옆면을 완전히 열어놓아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돼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 모습도 구경할 수 있는데, 겉보기와는 다르게 좁은 내부 공간에 빽빽하게 이것저것 들어차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아무래도 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데 고생이 많았을 듯 하다.

 

참고로 우리나라 해군은 300톤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잠수함, 그 미만이면 잠수정으로 부른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잠수정 전체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고, 이어진 다리를 통해서 참수리 고속정으로 갈 수도 있다. 고속정은 육지 위에 올려져 있고, 안내센터 내부를 통해서만 들어가볼 수 있게 돼 있다.

 

 

 

이날은 자유로운 관람과 함께 개장식이 열려서,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축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의장대 공연은 보통 먼 발치에서 볼 수 밖에 없는데, 이날은 거의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었다. 겨울 초입에 들어선 날씨라 가벼운 복장이 추워 보이기도 했지만, 의장대는 끝까지 실수 없이 칼 같은 공연을 보여줬다.

 


 

 

개장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홍섭 마포구청장, 해군본부 관계자, 그리고 공원 조성에 힘을 합친 관계자 등이 참석해서 축사와 함께 기념 퍼포먼스를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들이 한강의 역사와 전략적 위치에 대해 이해하고, 국가안보에 대한 생각도 다지고, 볼거리도 보고, 교육의 장소도 되며, 또 여러가지 전시도 가능한 박물관적 기능까지 하게 됐으면 좋겠다"며, 이 공원이 마포의 볼거리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망원한강공원 일대는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이자, 1866년 병인박해 당시 불란서 함대가 진출했던 양화진과 불과 500미터 거리"라며, "양화진과 이 공원을 연계하면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함공원은 12월 3일까지 무료입장이다. 그 이후에는 어린이 1천 원, 성인 3천 원 등 유료 관람이 된다. 그러니 관심이 있다면 서둘러 한 번 가보도록 하자.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로
> 서울함공원 개장 - 한강에서 구경하는 해군 호위함, 고속함, 잠수정

 

서울미디어메이트 송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