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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제막식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제막식

 

서울미디어메이트 김서희

 

 

 

 

경술국치일인 8 29, 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회는 남산 통감관저터에서 '기억의 터' 제막식을 열었습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서울미디어메이트가 함께 했습니다.

 

 8 29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지금으로부터 90여년 전인 1910 8 29일은 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한일합병 조약을 공포하여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庚戌國恥)'입니다. 그리고 한일합병 조약이 체결된 곳은 현재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입니다. 이러한 치욕의 공간을 새로운 역사의 공간으로 거듭나게 한 행사가 지난 월요일에 개최되었습니다. 바로 서울시와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에서 협력하여 조성한 '기억의 터' 제막식입니다.

 

 

    일본군 위안부기억의 터조감도

 

제막식 행사에는 김복동, 김원옥 할머니 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옥 서울시의회의장, 기억의 터 최영희 추진위원장과 추진위원, 모금 참여자들 등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먼저 최영희 기억의 터 추진위원장의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추진위원장은 "기억의 터가 진정한 해방을 위해, 또한 지금도 전쟁에서 희생당하는 아동과 여성을 위해 인권 평화운동을 전개하시는 할머니들의 삶과 뜻을 국민들이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는 약속의 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기억의 터' 제막에 대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한 "소녀상은 이미 그 자리에서 20여년 싸운 할머니들의 고통과 함성이 담긴 것"이라며 위안부 소녀상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이어서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님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안부 합의에 의한 위로금이 아닌 과거 잘못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의 말씀처럼 피해자 할머니들의 용서가 없는 위로금이 의미가 있을까요. 단순히 돈으로 할머니들의 아픈 기억이 치유될 수 있을까요.

 

△ 故김순덕할머니의 작품끌려감이 새겨진 <대지의 눈>

이날 행사에는기억의 터부지 선정에 협조한 서울시의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이 축사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억의 터'가 할머니들에게는 위로가,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에게는 역사의 현장이고, 교육의 현장이 되리라 확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원장현 국악연주가의 대금연주 축하공연 후 제막 퍼포먼스를 끝으로 제막식 행사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제막 퍼포먼스 모습

 

'기억의 터'는 남산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산에 가는 길에 이곳에 꼭 들려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해 보는 건 어떨까요. 기억의 터 <세상의 배꼽> 돌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