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도시서울

소통하는 서울의 소셜컨퍼런스, 가을에 물들다!

 

11월 9일(목)~10일(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열렸던 소셜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2017 서울 소통 컨퍼런스'라는 행사로 첫날에는 도시브랜드 포럼의 주제 아래 성장과 발전을 위한 학술적, 실무적 소통의 국제 포럼이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소셜컨퍼런스의 주제로 서울시 정책과 소셜 트렌드 공유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가을이 여물어지던 지난 금요일, 서울의 심장 시청이 있는 이곳도 아름다운 계절은 아스라이 멀어져만 가고 있더군요. 시청광장에서는 드론 레이싱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또 다른 시청의 다목적홀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소통하는 다양성과 아이디어에 관련한 소셜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둘째 날, 컨퍼런스 스케치...

 

 

 

 

제가 참석했던 오전 섹션의 강연자는 페이스북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공지원 총괄 로이 탄과 광운대학교 이종혁 교수님입니다. 먼저, 페이스북 로이 탄의 시간으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어떻게 시민들과 소통할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월간 모바일 접속자가 1,700만이고, 사용자 선호도에서는 전화보다 메신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는겁니다.

 

 

 

 

 

 

우리나라 인스타그램 사용 현황입니다. 월간 접속하는 사람이 1,000만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매일 3억 명, 미주 지역 외에서 접속하는 사람이 80%, 매일 21분 이상을 접속한다고 합니다.  

 

모바일에서 사람들이 컨텐츠에 흥미를 갖는 시간은 0.25초, 컨텐츠 소비 시간은 1.7초, 일간 모바일 사용량이 200분입니다. 자료를 보면, 사람들이 컨텐츠에 흥미를 느끼는 시간은 순간이어서 찰나의 시간을 잡을 수 있는 비디오나 컨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컨텐츠를 살피는지에 대한 순서에서 '누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로이 탐은 비디오, 모바일, 어조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 강연자, 광운대학교 이종혁 교수님입니다. '시민이 커뮤니케이터다'라는 제목에서부터 편안하고 자유로운 소통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날 저는 처음 봤지만, 횡단보도 '양옆을 살펴요'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는 신선했습니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일 겁니다. 언제 어디서나 안전을 기원하지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는 위험 요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한 번 더 좌우를 살피는 습관은 꼭 실천해야 할 매우 중요한 습관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종혁 교수님의 페친으로부터 시작된 '바른 줄 서기' 캠페인입니다. 교통 밀집 지역에서는 누구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죠. 길게 늘어선 줄은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불편을 초래합니다. 당연히 지나가야 할 거리를 누구는 미안해하며 쭈뼛거리기도 합니다.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관계 기관의 관심과 실행을 유도한것도 대단한 집념입니다. 이에 대한 방안을 아래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배려하는 바른 줄 서기...

 

 

 

 

이 화면을 보는 순간 문득, 전 날의 일이 생각나더군요. 어느 건물을 들어가면서 뒤따라오는 사람을 위해 문을 잡고 있었는데, 두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몸만 쏙 빠져나가는 겁니다. 살짝 얄밉더군요.

실제 실천하기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소통이라고 했듯이, 저는 이 분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보면서 제가 두 아들에게 이야기하는 교육관을 생각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잘 될까?' 하는 생각보다, 실천해보고 안되거나 부족하면 될 때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있음을 말입니다.

 

 

 

 

오전 섹션의 마지막 시간에는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에 출연한 알렉스 마추켈리(스위스), 마크 테토(미국), 왕심린(중국)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나라와 서울에 대해 외국인의 시선으로 보고, 경험하고, 생각하는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죠. 다행히, 이분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더 많이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마크 테토는 한옥에 직접 거주하면서 동네로 놀러 온 여행자와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즐거운 웃음을 주기도 했답니다. 서울의 열린 소통으로 즐거웠던 소셜컨퍼런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