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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서울에서 6.8 지진이 일어난다면? 서울시 지진 방재 훈련 현장을 담다

[서울에서 6.8 지진이 일어난다면?] 서울시 지진 방재 훈련 현장을 담다


 

" 쾅하는 굉음과 함께 5층 아파트 한 동이 폭싹 주저앉았습니다 "

 

 

 

재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찔하고 심쿵하는 긴박한 상황을 강동구 고덕 주공아파트단지에서 볼 수 있었어요
이는 다름 아닌 서울시 지진방재 종합훈련모습이였는데요
그 현장속을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울에서 6.8규모의 강진을 가상한 대비 훈련이 고덕3단지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 됐습니다.
 6.8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상황을 재연한 것 인데요.
강진 이후 곳곳에서 여진으로 크고 작은 폭파음이 퍼지고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번 훈련은 서울을 지나는 남북단층 선상의 한곳인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지진규모 6.8이 발생하였을 때의 시뮬레이션 결과물을 바탕으로 훈련과 피해상황이 설정되었습니다.
 
기존 훈련에서는 피해상황을 알고 대응하는 계획된 훈련인데 반하여, 이번 훈련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그 피해 상황에 따라 지휘 부가 의사결정을 하여 대응해 나가는 훈련이였는데
재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실전 같은 훈련이라는 설정이 인상적이였어요

 

 

 


지진방재 종합훈련 설정및 평가 기준
*사망자는130여개의 마네킹이 건물 잔해에 매몰되는데, 이르 구조하면 사망자로 구조하지 못하면 실종자로 처리된다.
*부상자는220여명이 실제와 같이 분장하고, 구조대원에게는 생년월일과 같은 객관적 정보가 기록된 파란카드를 제시하며, 구조된 후 음급의료소에 도착하면 병원 이송 제한시간 등 긴급한 정보가 기록된 빨간 카드를 제시하는데, 이송 제한시간에 이송되지 못할 경우 사망자로 처린된다.
 
*전문가, 시민, 재난담당공무원 등 65명으로 구성된 훈련평가단이 훈련장에 재난상황을 실제와 같이 설정하고 상황메시지를 119에 신고하면서 재난대응 훈련이 실전과 같이 펼쳐진다. 

*빠른 속도로 전개되는 재난상황에 맞춰 지휘부의 의사결정이 따라가지 못하면 재난대응에 실패.


 

 

 

" 역대 최대 규모로 서울시 방재 자원 전체가 동원되는 민관 합동훈련 "

 

지난 10월19일, 대지 21만㎡의 68개동 건축물에 47개의 복합재난이 104개의 메시지로 재난상황이 전개되었고, 시민봉사단체, 학생 등 3,7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현장을 대피하는 시민들

 

진 발생후 시민들은 곳곳에서 수건으로 입과 머리 가리고 대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부축하며 현장을 대피하는 모습

 

 

 

 ▲지진으로 뒤집힌 차에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시민과 소방관이 힘을 합쳐 차를 뒤집고 있는 모습


 

▲지진과 여진의 피해로 화재가 나 연기로 뒤덮인 아파트 단지

 

 

▲소방관들이 일사분란하게 도움이 필요한곳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현장에는 금세 응급의료소와 임시영안소, 이동병원, 임시수용소 긴급구조 통제단등이 설치되었습니다.

 

 

 

 

 한편, 지진으로 아파트가 붕괴된 장소에서는 시민들이 잔해를 치우며 구조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시민 방재단이 장내물제거 활동중

 

▲통로를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한 안전 장치를 하고 있는 소방대원

 

▲가상지진의 잔해

 

 



 

 

▲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 소방대원

 

 

 

 ▲ 군인과 소방대원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


 


 

 

 지진으로 갈 곳 잃은 시민들을 위해 비상급식소와  보호소 설치까지 완벽하게 설치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주먹밥과 물을 공급받아  이재민 임시수용시설로 향하였습니다

 

 

  

▲곳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구조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

 


1995년에 발생한 고베 대지진으로 4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처럼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재간이 없고, 피해 정도도 예상하기 어려운데요.

 

일본은 이후 지진 대응 체계를 변경하였고, 평소 지진 훈련으로 신속한 대피와 적절한 초기 대응을 하여 큰 피해를 줄였죠.

 

이번 훈련은 시나리오 비공개로 '재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실전훈련'이였습니다. 이를 계기로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을 찾았을 텐데요. 민관 공동 협의체가 문제점을 다시 짚어 본다면 피할 수 없는 자연재해 지만, 현명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리라 믿고 기대해봅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양혜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