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도시서울

기억의 터 1주년 기념식 - 그 약속의 날


일제의 한일합방 강제조약이 체결된 남산공원 통감관저터에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가 조성된 지 1년이 됐다. 올 본 문서와 사진 증언으로 보는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행사에 가서 기억의 터가 있다는 걸 알았다. 봄이 오는 2월 말에 혼자서 가보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으며,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 되풀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누군가는 기억해야 한다. 그 누군가 중에 나도 포함된다.





작은 돌에 직접 노란 나비를 그려 탑을 만들고, 할머니께 편지를 써 모빌을 만들고,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소녀상도 만들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글과 함께 예쁜 꽃을 넣어 손거울까지, 이 모든 게 위안부 할머니를 기억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허투루 할 수가 없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시민 홍보대사인 기억하는 사람들은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할머니의 인원수와 같은 239명이다. 위안부 문제는 단지 피해자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 우리 모두의 역사임을 인식하고 이를 알리고 해결에 함께 나서겠다는 시민들로 구성됐다고 한다.





김복동, 길원옥 할머니. 내년 2주년때, 기억의 터에서 또 만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이제 생존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은 37명으로, 할머니들은 25년을 싸우고서도 아직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기억의 터가 진정한 해방을 위해, 또한 인권 평화운동을 전개하는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의 역사와 교육의 현장이 됐으면 좋겠다.




원문보기 - http://onion02.tistory.com/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