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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이야기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시립과학관 개관

서울시 노원구 하계동 충숙근린공원 일대에 '서울시립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의 첫 청소년 과학관으로 개관한 이 과학관은 중고생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어린이와 함께 성인들도 호기심을 느낄 수 있을만 한 체험형 전시물들이 있는 과학관이다.  

 

특히 '메이커 스튜디오'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창작물을 제작할 수 있게 도울 계획이고, 과학관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어린이를 위한 코딩교육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실습 프로그램과 학부모들을 위한 과학 교육까지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규모가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작다고도 할 수 없는 크기로, 뭔가 많이 비어있는 듯 한 느낌의 강북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문화시설이라 할 수 있겠다.

 


5월 19일, 서울시립과학관 개관식과 함께 '사이언스 패스티벌'이 시작됐다.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성환 노원구청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학은 반복된 실패 속에서 발전했다. 서울시립과학관이 이런 실패를 위한 도전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개관식과 함께 시작해서 5월 21일까지 열린 '사이언스 패스티벌'은 체험존과 강연, 영화상영 등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에서도 중고생들이 참여해 부스를 꾸리고 운영한 체험존이 눈에 띄었다.

 

서울시립과학관이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중고생들이 직접 과학과 관련된 소재로 축제를 구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다. 관람객들이 워낙 많아서 자세히 다 보지는 못 했지만, 일반인들이 하는 메이커 페어 같은 축제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내용들도 있었다. 이런 행사는 앞으로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열어나가면 과학관 활성화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건립되었고, 총 4개의 상설전시관이 있다. 전시실은 주제와 색깔을 연관지어 나눠져있다.

 

R 전시실은 Red 색깔을 의미하며, 순환을 주제로 힘, 에너지 관련 전시물들이 있다. 정전기, 마찰 같은 것을 소재로 한 전시물도 있지만, 정보통신기술도 에너지에서 다루고 있었다.

 

B 전시실은 Blue를 뜻하고, 연결이라는 제목으로 뇌과학, 우주, 수학 등을 다루고 있다. O는 Orange로 생존이라는 제목으로 인체, 유전, 물질 등을 다루고, G는 Green으로 공존이라는 제목으로 생태, 환경, 건축 등에 관련된 전시물들이 있다.

 


내부 구조도 좀 특이해서, 1/2층이나 √2층, π층 같은 것도 있었다. 1/2층은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공간이고, π층은 3층과 4층 사이의 공간이었다. 하나의 층이라고 볼 수는 없고, 절반쯤 걸쳐진 공간이라서 그런 이름을 붙인 듯 하다.


건물 구조는 전체적으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동선이 약간 비효율적으로 구성된 부분이 있어서, 큰 의미 없는 복도를 너무 오래 걸어야 하는 구간도 있었다. 그것도 의도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복도에는 전시물을 붙이거나 해서 이동시 지루함이 덜 느껴지게 만들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페이지로:

> 서울시립과학관 - 흥미로운 체험형 과학 센터

 



서울미디어메이트 송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