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1층 대강당에서 열린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 타운홀 미팅을 다녀온 후 영유아 아이들에게 미세먼지는 엄청난 재난임을 느끼게 됐습니다.
몰랐는데, 아이들은 미세먼지가 심한날에도 밖으로 나가서 놀고 싶어 한답니다.
맘껏 놀고, 맘껏 숨 쉬는 그런 서울시는 언제쯤 올까요?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임 승차만으로도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을 테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무언가 하고 있는 서울시라서 역시 맘에 듭니다.
2016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해 국내 조기 사망자수가 2010년에는 1만 7천명, 2060년에는 5만 2천명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미세먼지는 폐 깊숙이 스며들어 기도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일으킨다. 초미세먼지는 산소 교환이 일어나는 폐 포낭까지 치투할 만큼 두려운 존재입니다.
비염과 천식, 기관지염, 중이염, 후두염에서부터 심근경색,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에 아토피까지. 미세먼지, 담배를 피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싶어하는데 미세먼지땜에 할 수 없는 날이 많습니다. 이럴때 갈 수 있는 저렴하면서 환기시스템이 잘되어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엄마들 사이에서 이민가야 하는냐는 소리도 나오고, 외국에 살다온 엄마들은 한국이 그리워서 왔는데, 다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방학이라서 아이들과 놀아주기 위해 학원도 다 끊고, 박물관, 미술관 등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데 미세먼지땜에 집에만 있어요."
엄마들의 의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되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걸 단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올린 글, "미세먼지가 없어져 마음껏 뛰고 친구들과 밖으로 놀려도 가고 싶다. 미세먼지가 많이 줄어들어 답답한 마스크를 안쓰고 싶다."
미세먼지 대책은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하지만,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정책입니다.
서울은 참여의 도시고, 서울은 시민의 도시고, 서울은 민주주의의 도시이니,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만들어주세요.
더 많은 내용은 - http://onion02.tistory.com/1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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