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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서울에서 맘껏 숨 쉴 권리 찾기 위해 미세먼지 대책 타운홀 미팅

연이은 미세먼지 경보에 집안에 꽁꽁 숨었다. 집안에 있으면서도 뭔가 입안이 칼칼한 느낌이 들던 며칠. 곳곳에서 들리는 우려 높은 소리를 흘려듣곤 했었는데 최근 며칠의 상황은 무던한 나조차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지난 23일 서울 NPO 지원센터에서 흥미로운 모임이 있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숨 쉬는 서울'이라는 주제로 미세먼지 대책 타운홀 미팅이 있었는데 그 열띤 토론장을 다녀왔다. 몸에 안 좋다는 막연함만 가득했던 미세먼지와 그 대책에 대한 고심은 이 환경에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의 몫이었다. 아이가 올바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곧 우리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며 서울시와 시민이 내놓은 미세먼지 대책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었다.




미세먼지 빨간불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파가 몰아치던 날 시청역으로 향했다. NPO 지원센터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타운홀 미팅'이란 정책결정권자가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정책 또는 주요 이슈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식적 공개회의를 뜻하며 이번 타운홀 미팅의 주제는 최근 우리를 집안에 묶어놓은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토론하기 위해 열렸다. 건강취약계층인 아이들이 맘껏 숨 쉬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각 지역 영유아 엄마들과 관련 기관 대표들이 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미세먼지 대책 토론에는 언론사에서 큰 관심을 보였다. 주요 언론사들이 시작 전부터 열띤 취재 열기를 보였고 토론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회사를 통해 시작되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몸소 느끼는 미세먼지 관련 문제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데 그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다. 토론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 환경을 개선하는데 쓰이는 예산을 불필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서울시에서 시행했을 때 많은 언론사들이 비난하는데 앞장섰다. 그런 그들이 이 타운홀 미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의외였다. 생활환경에 쓰이는 예산을 낭비라는 비관적 잣대로 들여다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경제적 수치를 올리기 위한 소모품이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발전해가는 서울시민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에 결국 예산이라는 것이 집행된다. 분명 혈세가 눈먼 돈이 되어서는 안된다. 서울시에선 공기청정기와 관리비를 아이들이 교육받는 보육시설에 지원하고 있는데 실제 제대로 활용이 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확인되어야 한다. 한 학부모가 이 부분이 궁금해 해당 보육시설과 관할구청에 확인하니 명확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시가 일일이 보육시설을 돌아다니며 확인하는 방법은 한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육시설과 관할구청이 이 부분을 명확히 공시해야 하는 법령을 서울시가 조치하고 학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서로의 관심만큼 예산의 낭비는 줄어든다.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서울시가 예산을 집행하고 시민은 그것을 관리 감독하여 낭비 없이 좋은 환경을 꾸려가는 살기 좋은 서울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