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주말 밤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 다시 찾아왔다.
'밤도깨비 야시장'은 도깨비 처럼 밤에 반짝하고 나타났다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으로, 올해(2017년) 3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의 다섯 개 명소에서 주말 밤마다 열린다.
그중에서 3월 24일 시작하자마자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많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찾아가봤다.
금요일 저녁, 동대문 DDP에 밤도깨비 야시장은 말 그대로 도깨비 처럼 나타났다. 마치 예전부터 항상 거기 있었던 것 처럼 태연하게 생겨 있었고, 사람들도 마치 오래전부터 즐겨왔던 양 자연스럽게 야시장을 즐기고 있었다.
유명한 옷가게들이 많은 길 건녀편 쪽에서 보면 야시장이 열리는지 어쩌는지 보이지도 않는데 이렇게 첫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든 것이 참 신기했다. 더군다나 외국인 관광객들까지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큰 길 가에서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좀 안타까웠다.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의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팔거리 광장'이라는 곳에서 열린다고 나와 있었다. DDP를 몇 번 가봤지만 팔거리 광장이라는 이름이 생소했는데, 대략 'LED 장미정원'이 있는 쪽이었다. 장소 이름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DDP건물 너머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푸드트럭'과 '핸드메이드' 노점으로 구성된 시장이다. 푸드트럭은 먹거리를 담당하고, 핸드메이드 상단은 쇼핑을 담당한다. 저마다 각기 다른 아이템과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그냥 마실가듯 나가서 구경해도 재미있다.
푸드트럭 같은 경우는 핫도그, 돈까스, 스테이크, 만두 같은 익숙한 음식들도 많지만, 라오스 음식이나 봉지 칵테일, 사람 머리보다 훨씬 큰 솜사탕 같은 것들도 있었다. 핸드메이드 노점 역시 가방, 향수, 악세사리 등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특히 DDP 야시장은 한 쪽 귀퉁이에서 마술이나 음악 연주 같은 공연들이 펼쳐져서,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푸드트럭은 단순히 먹거리만 파는 게 아니라, 각자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컨셉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복장을 특이하게 한다든지, 차량을 특이하게 꾸민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무래도 푸드트럭 쪽에 사람들이 많이 줄지어 섰다.
입소문을 타고 정보가 돌아다니는 건지, 인기있는 푸드트럭은 줄이 너무 길어서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영업 시작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재료가 다 떨어졌는지 장사를 접는 집도 있었다. 아마도 작년의 인기를 계속 유지하는 곳들 아닌가 싶은데, 올해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또 다른 스타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3월 24일부터 개장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주말 저녁시간 다섯 개 장소에서 열리므로, 마음 내키는 곳으로 가보면 되겠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열리는 장소는 다음과 같다.
*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인근): 매주 금토 18:00-23:00
* DDP (팔거리광장): 매주 금토 19:00-24:00
*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 매주 금토 18:00-23:00
* 청계천 (모전교-광교): 매주 토일 16:30-21:30
* 청계광장: 5,8,9,10월에 열리는 시즌마켓. 18:00-23:00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로.
> 매주 주말 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DDP
서울미디어메이트 송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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