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울자전거 따릉이. 얼마 전부터 우리 동네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에 똑같이 생긴 초록빛 자전거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교통체증, 공기오염 그리고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으로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을 구축했다. 주로 지하철, 버스정류장, 주택단지 등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번 주 서울시내 벚꽃축제가 한창인데 친구와 함께 서울시 따릉이를 이용해 동대문 봄꽃 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장안벚꽃길로 서울여행을 나섰다. 실제 사용해보니 편리함은 물론 운동까지 겸할 수 있어 앞으로 친구와 종종 서울시 따릉이 타고 달려보기로 했다.
집주변에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사용방법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혹시나 하는 맘에 앱스토어에 들어가 '따릉이'를 찾아보니 서울자전거 따릉이가 검색되었다. 서울시 따릉이를 이용하는 방법은 지금 소개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방법과 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티머니카드인 경우 홈페이지나 앱에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되지만 후불제카드인 경우 등록 절차가 약간 복잡하다. 따라서 카드 등록보다 앱을 설치해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우선 앱을 본인의 스마트폰에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한다.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비회원으로 이용하여도 회원과 차이는 없다. 하지만 회원으로 이용할 시 이용 실적에 따라 대중교통 환승 마일리지가 적립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따릉이를 대여하기 전 가장 먼저 할 것은 일일권 구매다. 1시간 또는 2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나는 QR코드 대여를 이용했다. 일일권 구입 후 따릉이를 대여할 따릉이대여소에 가서 원하는 자전거가 고정되어있는 부분에 부착된 QR코드를 앱으로 읽어내면 해당 자전거의 정보가 앱으로 전송되는데 정보를 확인한 후 대여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대여가 완료된다. 이제 이 이론을 가지고 실전에 나서보자.
따릉이 대여하기 위해 찾은 답십리역 1번 출구 따릉이대여소.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미 따릉이를 잘 이용하는지 내가 찾았을 땐 3대밖에 남지 않았다. 이 중 하나의 자전거 QR코드를 앱으로 읽어 위치정보를 받아낸다. 티머니카드가 아닌 후불제교통카드나 RFID칩이 내장된 카드인 경우 앱과 이 단말기를 이용해 카드 등록이 가능하지만 카드 등록 없이 앱에서 바로 대여가 가능해 카드 등록은 별도로 하지 않았다.
앱으로 서울시 따릉이를 대여하는 방법. 서울자전거 따릉이 앱을 켜고 대여 버튼을 누른 뒤 대여 방법에서 QR코드 대여를 선택. 그리고 원하는 자전거의 QR코드 찍고 앱에 정보가 뜨면 대여하기 버튼으로 대여 완료. 그리고 자신이 대여한 자전거의 단말기 전원을 키면 비밀번호 입력하는 화면이 뜨는데 이때 회원가입할 때 입력한 자전거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면 좌측 잠금장치가 풀린다. 잠금 장치를 풀어 자전거와 불리 시키면 끝.
만개한 벚꽃들 사진 찍으면서 벚꽃길을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시간. 답십리에서 축제가 열리는 중랑천까지는 교통편이 애매해 가까워도 잘 찾지 않은 곳인데 서울시 따릉이로 인해 친구와 살짝궁 벚꽃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친구도 이번에 처음 서울시 따릉이를 체험했는데 꽤 맘에 들었는지 앞으로 종종 서울시 따릉이 타고 운동 겸 중랑천 달려보길 나에게 청한다. 달 밝은 밤 이 달빛을 닮고 싶었는지 벚꽃들이 환하게 핀 중랑천 장안벚꽃길.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길이 있었음에도 교통의 편의를 이유로 다른 곳만 찾게 된 오류를 서울시 따릉이가 바르게 잡아준 것 같다. 서울은 어느 도시보다 교통시설이 편하지만 그 교통의 흐름이 닿지 않은 세밀한 부분을 따릉이가 제대로 메꿔주는 것 같다.
서울시 따릉이 이용 시 구매하는 일일권에 적용되는 시간에 대해 해석이 분분한데 따릉이 일일권은 하루 안에 대여와 반납이 무제한이다. 기본 이용 시간 내에 반납하면 재 대여 요금은 없으며 결제한 이용권 기간 동안 재 대여 회수도 제한이 없다. 기본 이용 시간만 지킨다면 반납과 재대여를 반복하여 계속해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답십리에서 일일권으로 중랑천에 와서 기준 시간 내 반납을 했다면 돌아가는 길 별도 추가금 없이 다시 재대여 해서 답십리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 이야기에 힌트가 있지만 대여한 곳과 반납한 곳이 다른 것도 가능하니 원점으로 다시 가져와야 하는 일반 자전거 대여소와는 개념이 다르며 대여소와 대여소 구간만 잘 확인한다면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것이야말로 천원의 행복이 아닐까? 서울자전거 따릉이 홈페이지 혹은 앱 내 고객센터를 찾아보면 자전거 추천 하이킹 코스가 소개되어 있다. 소개된 하이킹 코스를 참고해 서울시 따릉이와 서울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고 대여소 위치를 잘 파악해 나만의 서울 하이킹 코스를 만들어 서울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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