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멍때리기대회?
이색 대회라고 할 만합니다.^^
대략 2시간 정도(퍼포먼스, 체조 포함) 멍~~때리는 이색 대회가
2017년 4월 30일 15:00~ 18:00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열렸습니다.
작년엔 크러쉬, 올핸 MC그리?
래퍼 MC그리도 한강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하였는데요,
작년도 우승자가 바로 가수 크러쉬였답니다!
그 덕분에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한강 멍때리기대회는 이슈가 되기도 했답니다.^^
다소 산발한 머리에 츄리닝 바지~ 열심히 준비한 듯한 무심한 표정으로 참가한 MC그리~이지만..
아쉽게도 순위에는 들지 못했답니다.
올해는 진짜 고수들이 많았습니다.
한강에서 뇌를 쉬게 하자!
이것이 2017 한강 멍때리기대회의 목적입니다.^^
그러고 보니.. 모바일 기계의 발달로 우리 뇌는 하루 종일 쉴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TV를 보고 있거나 컴퓨터를 보고 일을 하거나, 모바일 쇼핑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있거나..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 보고, 웃는 등.. 뇌는 쉴 틈이 없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멍~~~하게 있으면서 읽었던 책 속에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기도 했었는데...
50:1의 폭발적인 관심!
이색 대회이고 작년에 크러쉬가 우승을 하면서 올해는 신청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올해도 70명의 예선 통과자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들고 참가하였습니다.
시선 강탈자들!!
참가 사연을 중점에 두고 예선을 거쳐서인지.. 시선을 강탈하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무더위에 안전복에 안전모까지 착용한 참가자~
요리를 하면서 심리를 다루는 요리심리사~
안방처럼 편하게 누운 자세로 시작하는 분~
부정승차는 NO! 라고 외친 역무원에서부터~
외국인들의 참가도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타지생활의 어려움을 잊을 수 있는 멍~~~ 때리기가 될 수 있을까요?
다양한 계층, 직업군 참여!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석하였습니다.
주부, 교사, 역무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참여로 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회 퍼포먼스 + 멍 때리기 체조
이색 대회인 만큼 개회 퍼포먼스도 남달랐습니다.
그 어떤 소리도 없이 준비된 현수막을 잘라내는 퍼포먼스를 준비했고요,
멍 때리기 체조 역시 남달랐습니다.^^
한강 멍때리기대회 시작!!
2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쳐다보지 않고~
편안한 자세로 멍~~~~ 때리면서 힐링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로부터 해방되어 사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진정한 힐링이 된다는 사실!!
대회 규정은?
예술점수(관객 투표) + 기술점수(심박 그래프)
관객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10중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사람이 최종 우승자입니다.
아무래도 2시간 정도 지속되는 대회이다 보니 졸음과 무료함을 이겨내야 우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대회 중에는 말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주최 측에서 준비한 카드를 들면 해당 카드에 맞게 진행요원이 마사지,
갈증해소를 위한 물 제공, 더위를 식혀줄 부채질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답니다.
● 빨강 : 뭉친 근육을 위한 마사지 서비스
● 파랑 : 갈증해소를 위한 음료 서비스
●노랑 : 햇빛과 더위 해소에 부채질 서비스
●검정 : 기타 등등 불편사항 해소
대회 규정에 관객의 투표인 예술점수를 얻어야 우승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톡톡 튀는 퍼포먼스를 준비한 참가자가 유리한 것 같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의 예술점수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재미난 방법으로 표현한 곳에 점수를 주시더라구요..
내년에는 더 창의적인 멘트를 준비해야만 우승하실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해마다 더 진보하니..^^
참가 사연들이 다들 다양하더라구요.
삼수 실패해서~ 와이프가 시켜서~
백화점 직원은 멍 때리면 안되서~ 등...
노랑, 빨강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탈락자를 끌어내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입니다.^^
우승팀은 바로 이분들!!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멍~~을 제대로 때리고 계셨던 분들이십니다.
퍼포먼스도 재밌었고, 실력도 있으신~~
탁~~~ 트인 한강에서 여유와 힐링이 무엇인가~ 한번쯤 고민하게 하는 이색대회였습니다.
저도 너무 열심히 살았던 제 삶에 자긍심을 느끼면서도 한 번쯤은 힐링~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도에는 아들과 함께 참석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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