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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서울창업허브 개관 - 창업 컨트롤타워 겸 개방형 창업문화공간

6월 2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 '서울창업허브'가 정식 개관했다. 이 시설은 구 한국산업인력공단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것으로, 본관동만 지하1층에서 지상 10층으로 구성되어 단일 창업보육기관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지상 4층 규모의 별관 건물은 내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창업허브는 단순히 예비 창업 기업들이 입주할 공간만 제공하는 형태의 벤처 인큐베이터가 아니라, 창업 관련 전문가와 투자자, 그리고 창업에 도움이 될 여러 단체나 조직들이 입주하고 협업하는 곳이다.

 

그리고 서울 전역의 23개 창업시설들을 총괄하는 컨트럴타워 역할을 맡아 정책과 정보를 종합하고, 공통되거나 중복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서울시의 모든 창업 관련 인프라를 조직하고 통합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개관식을 맞이하며 1층 로비에는 몇몇 기업들의 전시물들이 놓여 있었다. 3D 프린터 관련 출력물이나, VR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그 외 각종 제품들이었다. 아무래도 전시장에서 보여주는 용도로는 3D 프린터 출력물들이 효과가 좋으니까, 전시는 주로 이런 물건들 위주로 되어 있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시설에는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48개 다양한 업체들의 입주가 예약돼 있다. 입주 업체들도 예비창업기업, 초기창업기업, 성장중인 기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관과 함께 입주한 초기 멤버는 이 정도지만, 앞으로 매년 450여 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둥지를 틀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노웅래 의원,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박홍섭 마포구청장과 민간투자사, 대기업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여기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창업허브가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 실패했던 청년기업, 성장주기에 돌입한 기업 등, 전 주기의 기업들의 요람이 되도록 지원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패할 수 있는 자유와 기회를 가지며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실패자들의 요람이 되는 공간"이 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0층 규모의 큰 건물이라 다양한 시설들이 층별로 꾸며져 있었다. 일단 외부에는 차량 12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건물 1-3층은 시민개방공간으로 누구나 들어가볼 수 있다. 특히 1층부터 3층까지는 계단식 의자로 공간을 뻥 뚫어놔서 시원한 느낌과 함께 열린 공간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공간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총 200여 석의 코워킹 스페이스였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기업보육공간으로 각 기업들이 사무실로 쓰는 공간이고, 9-10층은 대강당과 세미나실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옥상도 정원처럼 꾸며놓고 잠깐 바람이라도 쐴 수 있게 해놨다.

 


실패한 창업자를 지원하겠다는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 참 독특했는데, 그것과 함께 또 특별한 것이 있었다. 바로 3층의 '키친 인큐베이팅'.

 

공간만 보면 그냥 식당이지만, 이곳도 음식 관련 창업자들을 입주시켜 운영하는 곳이라 한다. 그래서 입주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요식업 창업자들은 여기서 실험을 해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키친 인큐베이팅에는 이미 다섯 개의 업체가 들어와 있는 듯 한데, 잘 운영해서 취지를 살리면 밖으로 나가기 전에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다. 그냥 대기업 식당 넣어서 편하게 운영하는 것보다는 신경 쓸 것도 많고 복잡하겠지만, 창업 인큐베이팅 시설에서 이런 것을 운영한다는 것은 크게 점수를 줄 만 하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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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송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