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2주년 기념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
촛불이 넘실거리던 광화문 광장. 광복절을 맞아 이번엔 화려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이 되었다.
오케스트라부터 전인권밴드까지, 광복을 기념하고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돌아보는 광화문시민, 광장음악회가 지난 광복절에 열렸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음악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었다.
서울시립교향단이 연주를 했고 중간중간 협연자가 바뀌어 가면 다양한 음악을 연주했다.
안톤 강과의 협연으로 아리랑을 연주한 뒤, 최예은 바이올리니스트와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3악장을 연주했다. 윤이상의 예악 연주도 들을 수 있었다. 종묘제례악을 뜻하는 예악은 한국음악과 서양음악을 결합시킨 음악인데 실제로 들어보니 확실히 서양음악과는 다른, 기묘한 느낌의 연주곡이었다. 사물광대라는 사물놀이패와의 협연도 있었는데, 신명나는 풍물패의 연주에 시민들도 환호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최측에서 나누어진 우비를 입고 음악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았다.
마지막으로는 지난 촛불집회 때,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집회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게 해주었던 가수들 중 하나인 한영애밴드와 전인권밴드의 무대가 이어졌다.
누구없소, 조율, 비틀스의 이매진과 행진이라는 곡을 부르며 시민들은 노래를 따라 하고 핸드폰 플래쉬를 켜서 흔들며 하나가 되어 음악회를 마무리했다.
날씨가 더 좋았다면 한여름밤의 아름다운 무대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겼을 테지만 비가 오는 날의 무대들도 너무나 멋있었던 음악회였다. 광복을 기념하는 음악과 시민들이 모여 뜻깊은 광복절의 밤을 보낸 시간이었다.
http://blog.naver.com/jineunjoo502/221075989599 서울미디어메이트 진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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