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유도시서울

세운상가, 서울시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다.

 

 

1970, 80년대에 우리나라의 전자와 전기 산업을 이끌었고, 1963년에 건축가 김수근 씨의 설계로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인 세운상가입니다. 없어질뻔 했던 우여곡절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세운상가는 종로 방향으로는 종묘광장공원과 청계천 세운교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오세훈 前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방안을 모색했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철거비용과 보상비용을 포함한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지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익성을 낼수 있는 고층 건물로 지어야했습니다. 또한, 세계문화유산 종묘의 고도제한에 걸려서 미루고 미루어진 사업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 프로젝트를 재건축이 아닌 고효율 저비용으로 재생 위주의 도시개발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습니다.

 

 

 

 

 

 

이날 4대 전략기관 개소 및 단계별 추진 계획과 국제지명초청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취재진을 비롯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정태 서울시의원, 협력기관,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10년이 넘게 걸린 사업인만큼 그 열기와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종묘가 높이 솟아오를 빌딩에 가려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서 서울시에서는 각계 각층의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가능한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공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상가에는 세운초록띠 공원이 조성중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지상부의 세운광장, 지하부의 다목적홀과 문화재전시관이 조성됩니다. 세운광장과 다목적홀에서는 메이커페스티벌 등 제조업 관련 시민행사가 열리고, 공사 중 발견된 중부관아터와 유적은 한양도성 內 최초의 현지 보존방식 전시관으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종묘광장공원에서 남산까지 보행교가 설치되면, 서울시의 또 다른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8층 옥상에는 종묘, 남산 등 도심 일대를 조망하는 전망대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로 조성해서 도심 속의 또다른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발표회장 입구에 마련됐던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입니다. 1등으로 당선된 네덜란드의 KCAP(위 左,右), 2등 해안건축(아래 左), 3등 최문규 교수(아래 右)... 서울세운 그라운즈 공모에 당선된 네덜란드(KCAP)의 당선 작가 루드 히에테마는 자리에 함께 해서 작품 의도와 세부 내용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 4대 전략기관, 5월에는 스타트업 입주, 8월에는 시민문화공간이 입주합니다. 서울시는 연내에 각종 심의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2021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600개 업체가 입주하고 있는 세운전자상가군 일대 총 44만㎡가 기존 산업과 새로운 기술의 융합으로, 분야를 넘어선 제조업기반 4차혁명을 이끌 전략적 기점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한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를 다시 연결해서 보행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삼풍상가~진양상가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길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에 국제현상공모를 실시합니다.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 등을 포함해서 세운상가군 양 옆으로 위치한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은 점진적 개발을 추진합니다. 특히, 세운4구역에는 대형광장을 중심으로 호텔, 오피스텔, 사무실 등 상업시설이 연면적 28만㎡ 규모로 종묘 등 주변과 어울리는 경관을 유지하는 가운데 들어서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세운상가 일대가 창의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제작,생산과 판매, 주거와 상업,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 시티(Maker City)로 진화하게 됩니다.

 

 

 

 

 

약 1시간여 넘게 발표가 끝나고 토론하면서 옥상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공사중인 상가를 둘러봤습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아세아상가 3층(630㎡)에는 청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조성됩니다.

 

이어서 세운상가의 오랜 축적된 시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하 보일러실(165㎡)을 둘러봤습니다. 이곳은 팹랩서울과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가 입주해서 제작과 창작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지하 보일러실에 있던 보일러를 보는 순간, 마치 설치미술작품같을 보는듯 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그 어느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보다 개인적으로 훨씬 고귀하고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과거에서 현재까지 아우르는 공간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면서 글로벌한 메이커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