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6.8도의 지진이 온다면?
다행이도 현실이 아닌 '서울시에 6.8도의 지진이 온다'는
가정하에 진행된 지진훈련 현장입니다.
이 훈련에서는 실제 무너진 건물들은 물론이고 도로마비, 상수도 파괴,
가스, 통신 및 전기 차단 등의 사회 시설이 마비된 상황에서의 화재, 붕괴,
유해물질 누출, 폭발 등의복합 재난이 동시 발행하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폐건물들은 각각 대학교, 백화점, 영화관, 유치원, 호텔, 주유소, 사우나,
체육관 등으로 설정 후 다양한 상황들이 연출되었기에 곳곳에서 폭팔음과 화재, 검은연기들이 사방을 휘감아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롯해 민·관·군·경·소방 47개 기관 3천여명이 동원된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이였던 만큼 다양한 기관들이 각자의 임무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진행된 대규모 훈련인 탓인지 때로는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각 기관간의 원활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보이기도 했습니다.
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학생도 훈련에 함께 하였습니다.
실제 상황이 일어난다면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게되는 것이
우리 시민들 스스로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현장에서는 130여개의 마네킹이 건물 잔해에 매몰되어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을 대신하여, 구조가 되면 부상자로 구조하지못하면 실종자로 처리되었습니다.
더불어 220여명의 시민이 실제와 같이 분장하고
실제 구조 및 이송 훈련을 함께 하였습니다.
지진은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내진설계'와 '지진훈력'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진설계는 장기적으로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번 훈련과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훈련이 재해상황을 사전에 계획하고 대응하는 '계획된 훈련'이면,
이번 훈련은 피해상황 파악부터 시작하여 대응까지 재난컨트롤타워와
현장대원이 함께 손발을 맞추는 '대응훈련' 이었기에 이제 더이상 지진
안전국가가 아닌 우리나라에 당장 필요한 준비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시민들도 나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 등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노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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