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하며 기부를 하는건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활동이다. 함께 즐기며 기부를 하는것이 멋지다."
-(미국인) 고려대 방문학생-
지난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우리나라 전통의상 한복을 입은 외국을 만났습니다.
김장문화제에 설치된 '한복입는날'부스에서 빌려입은 한복입니다.
기자: "오늘 한복입으셨는데 어떠세요?"
참가자: "베트남 전통의상도 입어봤는데요, 그 옷보다 품이 여유있어 편하고 예뻐요!"
기자: "김장문화제에 참가한 소감?"
참가자1: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하며 기부를 하는건 미국에서는 볼 수 없는 활동입니다. 함께 즐기며 기부를 하는것이 정말 의미있고 멋져요."
참가자2 : "미국에서는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긴 했어요. 이렇게 큰 규모의 공동체적 기부는 처음이에요."
이들은 서울 김장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미국인) 고려대 방문학생 인데요, 공동체적 방식의 김장김치와 기부와의 만남에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겨울철 우리조상들의 비타민 주요 공급원이였던, 김장 김치
채소가 없는 겨울 동안 비타민의 주요공급원이 였던 김치. 시간이 흐르면 자연물이 시들고 썩는데요, 부패의 시간성을 역이용해서 새로운 맛을 창조한 우리조상들의 지혜를 담은 김장김치 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김장김치' 축제속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ㅁ
▲무교로에 '채소김치랑놀자 ' 체험관
채소 섭취량이 많이 부족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체험을 통해 채소와 가까워 질 수 있는 체험관 있습니다.
야채를 잘먹지 않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체험장일듯 합니다.
서울광장에 들어선 대형 '서울김장간'
김장간에서는 외국인 명인에게 김장을 배우며 김장을 체험 할 수 있습니다.
▲김치 명인과 함께하는 '김장담그기 체험'과 '희망나눔 김장'을 하기위해 줄을 선 시민들
▲수육과 김장김치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식하고 있다.
김장간의 한 공간에서는 김장김치와 수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김장체험과 함께 맛을 보며 더욱 즐거운 모습입니다.
명인의 클래스 김장간
김치 명인에게 김치 속 넣는 법을 전수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김치를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습니다.
▲ 김장 담그기에 참여한 (방화동)80대 노부부의 모습
기자 :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참가자 : "TV에서 김장문화제 소식을 듣고 오게 되었다."
기자 : 참여해 보시니 어떤가요?
참가자 : "다 알지만 선생님 강의를 들으니 정리되는것 같아요. 요즘은 평생교육이니 계속 배워야지요!"
80세가 넘으신 노부부의 김장하는 모습이 다정해 보였습니다.
▲김장간에 놓인 김치재료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김장을 체험하고자 김장간에 모였다
김장간에 모인 세계인
김장을 배우려고 '외국인 김장간'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모였습니다.
김장을 하기위해 앞치마와 머릿수건 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김치 담그는 것을 열심히 배워 보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희망나눔 김장간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김치는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데요
참여는 남녀노소 국적불문이였습니다.
▲[2016 서울 김장문화제] 김순자 김치명장이 시연에 앞서 김장 김치 담는법을 설명 하고있다.
▲김순자 김치명장의 김장담그는 방법을 200여명의 시민이 경청하는 모습
김순자 김치명장은 김치의 역사부터 만드법과 다양한 팁을 설명하였습니다. 희망나눔 김장간에 모인 봉사자들은 맛있는 김치나눔을 하기위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아우르는 희망나눔 김장간
▲딸과 함께 참여한 엄마가 아이에게 김장 담그는 지도를 하고 있다.
희망김장간에 첫날은 200명참가, 둘째날,셋째날은 각각 1000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김치는 사회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됩니다.
시민락 마당
시민예술가들의 공연을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즐길 수 있다.
▲시민락 마당에 참가한 조이보컬이 노래를 선보이고 있다.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훌라후프를 돌리는 어르신
공연장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훌라후프를 돌리시는 어르신이 있었는데요.
공연 못지 않게 시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10년전 부터 취미삼아 목과 허리에 동시에 훌라후프를 돌렸다"고 하시는데요
94세의 어르신 정정하신것을 보니, 훌라후프가 정말 건강비결인듯 합니다!
▲청소년들의 멋진 태권도 공연 볼 수 있었습니다
▲시청광장에서 공연을 보고있던 외국인들이 카메라를 보고 반갑게 웃음으로 인사를 한다
▲ 서울시청 광장에 김장에 사용할 배추가 산처럼 쌓여있다.
서울 김장문화제는 달4일(금)~6일(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온 시민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김치 담그기 체험, 그 외에도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장독
뒤에 보이는 커다란 장독대는 사진찍는 명소처럼 어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어요.
김치냉장고의 출현으로 김장독은 도시의 가정집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에어바운스 장독대 만으로도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엔 충분했습니다.
겉보기와 달리 푹신푹신한 장독대는 알고보니 에어바운스 인데요.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놀이터로
인기만점입니다.
▲배추정원
서울도서관 앞쪽에는 배추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작은 정원이 있습니다.
반듯한 화분하나 없고 재활용품을 꾸밈 없이 사용하였는데요. 채소와의 어우러짐이 더 분위기 있게 느껴집니다.
▲서울 김장간 접수처
김장간에 접수는 인터넷 사전예약이나 행사장에 설치된 부스에서 신청이 진행되었습니다.
퍼포먼스~ 주재료는 김치
▲퍼포먼스 양산에 매달린 김치 주먹밥을 받아 맛을 볼 수 있다.
▲햄에 김치를 말은 꼬치를 몸에 꽂고 있다. 시민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김치 축제인 만큼 햄에 김치를 말아 만든 꼬치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원하는 시민들이 직접 빼서 먹을 수 있는데요. 꼬치를 뺄 때 '아악~' 소리를 지르며 익살스런 표정을 지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재미있는 퍼포먼스였습니다.
▲몸에서 막걸리가 나오는 퍼포먼스.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 !
▲김장날이면 먹던 수육과 김장김치를 원하는 시민에게 썰어주는데요, 머리를 짜면 쌈장이 나와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손모양 김치볶음밥을 나이프로 잘라 시민들에게 나눠 주는 퍼포먼스
▲롱치마가 피크닉 자리가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죠! 눈으로 즐겁고 입까지 즐거우니 더욱 즐거워 보이는 시민들입니다!
▲배추정원 앞의 쿠션은 축제에 참가 사람들에게 편안한 쉼 공간이다
▲다양한 가면과 가발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김장철을 맞아 세계인이 참여하고 함께해서 의미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까지 된다고 하니
따뜻하고 더욱 즐거운 축제가 된듯합니다.
2013년 김치 김장 문화가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등재
김치 김장문화가 2013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되었는데요. 서로 도와가며 김장을 하는 우리의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을 높이 평가 받았던 것입니다.
이번 축제가 더욱 의미가 있게 다가오는것은 공동체적인 삶의 방식을 실현하고, 함께 만들어 함께 기부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즐기는 축제의 장이 아닌 공동체적인 삶을 경험하며 김장의 의미와 가치를 뒤돌아 볼 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양혜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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