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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이야기

마포문화비축기지 개원기념 시민축제

1973년, 1978년 2번의 석유파동으로 원유 공급에 큰 차질을 빚었던 정부는 서울에 석유를 비축할 공간(축구장 22개 크기)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5개의 탱크에 한 번에 보관할 수 있는 유류량은 당시 서울 시민이 한 달 사용량이었습니다. 

이후 22년간 철통 보안 속에서 비상 석유를 보관했던 기지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둔 2000년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됐습니다. 

그랬던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석유에서 문화로 바뀐 마포문화비축기지,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아니 갈 수 없기에, 개원기념 시민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새로 신축된 기지인 T6입니다.

T1과 T2를 해체하며 나온 내외장재를 재활용해 신축한 건물입니다. 

운영사무실, 창의랩, 강의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커뮤니티 활동을 위한 공간입니다.




T2는 야외무대와 공연장으로 입구에서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 탱크 상부에 도착합니다.

상부를 매봉산이 둥그렇게 두르고 있어 마치 원형극장 같습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휴게 쉼터로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다고 하네요.

그 아래층은 실내 공연장입니다.



T4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와 퍼포먼스 워크숍등 다양한 용도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T5는 이야기관으로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 시절부터 문화비축기지까지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동안 쌓아온 이야기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탱크의 안과 밖, 콘크리트 옹벽, 암반과 절개지까지 모두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시민과 단절됐던 공간이 문화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서울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끊임없이 이어져, 시민이 단순한 이용자가 아니라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시민 문화 플랫폼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내용은 - http://onion02.tistory.com/1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