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종로3가에 있는 세운상가 3층 아세아빌딩에서 <도시재생>이라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추워진 날씨에 야외가 아닌 실내에서 이루어진 행사였기에 일단 굉장히 따뜻한 공간이었고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온기가 모여 재밌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운상가의 이름인 세운.
이게 진짜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올해 초 다시 태어났는데 그 의미로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다시세운상가.
다시세우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것을 생각해놓은 분 누구인가요? +ㅁ+
맑은 하늘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가득한 건물들을 뒤로 하고 입장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재밌게 들었던 시간이었어요.
마포구의 화폐를 만들어 직접 사용도 하시고 홍보를 하시는 마포구민이기도 한데요.
요즘 동네에서 화폐 많이 만들잖아요?
그...어디죠?
시장에서 엽전으로 사먹을 수 있게끔 만들어놓기도 했는데 엽전 덕분에 젊은 사람들에게 가볼만한 곳이 되기도.
현재는 200곳 정도가 마포의 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참여를 하고 계신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업주는 카드 수수료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화폐를 사용함으로서 현금이나 카드로 쓰는 지출을 막을 수 있어서 좋죠.
제가 사는 도봉구에도 이런 화폐가 생겼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건 업주들의 참여겠지만 되게 긍정적이시고 열정있게 화폐를 홍보도 하시고 사용도 하시더라구요+ㅁ+
설명이 모두 끝나고 간식타임.
굉장히 고급진 떡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 떡과 유자화채를 직접 만드신 분이 나오셔서
설명을 해주셨답니다.
특히 저기 노란떡 보이세요?
석탄병이라는 떡인데 이게 뜻이 있는데 저질기억력이라서 ㅠ_ㅠㅋㅋ
재료때문에 석탄병이라는 떡을 파는 떡집이 거의 없다네요.
먹어보니 처음에는 뭔가 떡케이크 먹는 맛이었는데 먹을 수록 되게 맛나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유자화채가 정말 맛있었어요.
새콤달콤하니 아삭하기도 했구요.
끝나고 서울옥상에 올라가봤어요.
혹시 가보셨나요?
세운상가 꼭대기에 있는 곳인데 여기가 바로 서울옥상이라는 곳입니다요+ㅁ+
저도 세운상가 다시 태어난 후로는 처음인데 야경이 정말 끝내주더라구요.
대박이라는 말밖에 +ㅁ+
도시재생이라는 것은 말그대로 도시를 재생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뭔가를 허물고 다시 만든다는게 아니라 그대로 보존하되 재생한다는 뜻이에요.
나아가 주민들과 함께 움직이고 함께 소통함으로서 우리가 사는 마을을 재생시킨다고 보시면 훨씬 이해하기에 빠르실 거예요.
예를 들어서 우리동네에 쓰레기장이 아닌데 쓰레기가 유독 굴러다니는 그런 곳이 있다면?
주민들이 함께하여 그곳을 화단으로 만들거나 다른 것으로 꾸며서 쓰레기를 없애는 거랍니다.
그런게 바로 도시재생이라는 프로젝트구요.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뭐가 되었든 전혀 상관 없답니다.
저도 저희동네를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은 열정이 생기더라구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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