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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도시서울

용산공원 역사 인문학 콘서트 첫눈 오는 날 스케치

용산공원 역사 인문학 콘서트 첫눈 오는 날 스케치

 

 11월 26일 첫눈 오는 날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용산공원 역사 인문학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되는 미군 기지에 녹지를 살린 생태 용산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공원 조성 과정과 방식에 갈등이 있어 왔는데요.
용산공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용산공원 역사 인문학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남산도서관에서 조금 올라가면 보이는 안중근의사기념관입니다.
첫눈이 오는 날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가벼운 발걸음으로 인문학 콘서트장을 찾았습니다.

 

 

 기념관 안에 들어서니 '용산공원 역사 인문학 콘서트'를 준비 중입니다.

 

 

입구에는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 사진전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예전 용산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음료와 간단한 다과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함께 만들어가야 할 용산 공원 추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요.
용산 공원에 바라는 점을 적어 붙여 서울시에서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문학 콘서트에 오신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새로운 전후 음악의 센터, 용산 8군쇼의 전개와 의미

 

 

대중음악의 시초가 된 용산 미 8군 쇼
이준희 대중음악평론가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 공연을 왔던 '마를린 먼로'가 용산 미 8군으로 위문 공연을 오기도 했는데요.
1951년 박춘석 피아니스트가 포함된 한국인 구성 8군쇼가 자리를 잡아갑니다.

 

 

 미8군쇼는 피폐한 대중음악을 지탱한 물적 기반이기도 했는데요.
1956년 영화 '청춘쌍곡선'에 김시스터즈가 부른 팝송이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김씨스터즈는 한국인 최초 미국 대중음악에 진출해 안착하기도 한 그룹입니다.
김시스터즈는 인터뷰에서 "1년내에 미국에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국으로 가자" 했고
라스베이거스에서 5년 동안 활동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8군쇼에서 갈고닦은 실력이 원동력이 되어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가수로
윤복희, 패티김, 한명숙 등이 있습니다.

 

 

역사 속의 용산 

 

 

 역사 속의 용산, 전우용 역사학자를 통해 들어봤습니다.
문화 배타성이 없고 다른 지역과 잘 어우러지는 곳인 용산은
전국 양곡의 집결지이기도 했습니다.
군수 물자를 저장 관리하는 곳인 군자감
풍저창, 경강상인의 개인 창고들도 만들어졌습니다.

 

 

 용산을 역사적으로 정리하자면 대립적인 것들이 공존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과 강이 공존했던 곳(Mountain & River)
사람과 공동묘지가 함께 있던 곳(Life & Death)
도시와 농촌이 만나는 곳 (Urban & Rural)
객주들이 있던 정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함께 하던 곳(Government & People)
유교와 샤머니즘이 만나던 곳(Confucianism & Shamanism)
침략과 저항이 함께한 곳(Invasion & Resistance)
전통문화와 외국 문화가 함께하는 곳(Natives & Foreigners)

 

 

 휴식시간을 이용해 용산공원 관련 부대행사가 있었는데요.
용산 문화원, '용산의 역사를 찾아서'저자인 김천수 씨가 용산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용산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분들은 감회가 새롭다며 질문도 많이 해주셨어요.

 

미8군 무대 데뷔 & 미8군쇼의 기억

 

 

'노란 샤스의 사나이' 히트곡 가수 한명숙 님께서 나오셨습니다.
1953년 미8군무대 가수로 데뷔하셨는데요.
그 당시 가수로서는 가장 많은 세금을 냈다고 합니다.
엄청난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죠?
'만남' 노래를 시작으로 용산에서 기억을 풀어내며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란 샤스의 사나이'를 모두 함께 부르며 마쳤습니다.

 

 

 콘서트 일정이 마무리되고 돌아가는 길 따뜻한 백설기와 핫팩을 선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조성될 용산공원, 대중음악과 역사 속에 한 획을 그은 장소인 만큼
갈등은 해소하고 역사와 문화를 살린 생태 공원으로 조성되길 기대해봅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박현정 기자